매년 여름방학은 수험생들에게 ‘황금기’로 불린다. 시간적으로 여유가 있는 만큼, 어떻게 보내느냐에 따라 성적이 달라질 수 있다. 하지만 막상 여름방학을 시작하면 막연함과 스트레스에 휩싸여 무기력해지기 쉽다. 이 글에서는 2025년을 준비하는 수험생이라면 꼭 알아야 할 여름방학 전략을 세 가지 키워드로 정리해본다: 계획표, 시간관리, 그리고 멘탈관리다. 현실적인 시선으로, 그리고 수험생의 입장에서 공감 가득하게 풀어본다.
계획표: 방학의 시작은 계획에서
수험생 여름방학의 시작은 ‘계획표’에서 출발한다. 처음엔 큰 열정으로 하루 단위로 나눠 ‘국영수 3시간씩’이라는 식으로 빼곡하게 채워놓지만, 며칠 지나지 않아 흐지부지되기 일쑤다. 중요한 건 무조건 빡빡하게 짜는 게 아니라 지킬 수 있는 수준으로 계획을 세우는 것이다. 나는 아침 8시에 일어나 오전엔 영어와 국어 중심으로 공부하고, 점심 후에는 수학을 집중적으로 봤다. 하루에 공부 시간은 10시간이었지만, 중간중간 스트레칭 시간이나 짧은 산책도 넣었다. 처음엔 죄책감이 들기도 했지만, 그렇게 리듬을 잡아가니 오히려 지속력이 생겼다. 계획표를 세울 때 중요한 건 ‘시간 단위’가 아니라 ‘목표 단위’로 접근하는 것이다. 예를 들어 “기출 영어 지문 3개 정복”이라든가, “수학 유형별 오답 복습”처럼 목표를 구체화하는 게 훨씬 도움이 된다. 계획표는 매주 일요일마다 점검하고 수정하며 ‘살아있는 도구’처럼 활용했다. 나만의 현실적인 계획표는 결국 성적 향상으로 이어졌다.
시간관리: 시간을 통제하는 사람
시간은 누구에게나 24시간이 주어지지만, 어떻게 쓰느냐에 따라 결과는 천차만별이다. 여름방학은 특히 ‘집’이라는 편안한 공간에 있다 보니 자칫하면 침대와 소파가 공부의 적이 될 수 있다. 나는 오전 시간은 가장 집중이 잘 되는 시간으로 여겨 국어나 수학처럼 머리를 많이 쓰는 과목을 배치했다. 오후에는 비교적 덜 피곤한 영어, 사회탐구 등을 공부했다. 저녁에는 복습과 오답 정리 시간을 가졌다. 시간관리의 핵심은 ‘루틴화’다. 처음 며칠은 강제로라도 일정한 시간에 일어나고, 정해진 순서대로 움직였다. 몸이 그 루틴에 적응하면서 자연스럽게 공부 시간이 자리 잡았다. 또한, ‘집중 시간 50분 + 휴식 10분’이라는 포모도로 기법을 활용해 시간 낭비를 줄였다. 스마트폰은 아예 다른 방에 두거나, 앱 차단기를 이용해 유혹을 원천 차단했다. 무엇보다도 ‘시간을 낭비했다’는 죄책감에 빠지는 대신, 오늘 공부한 양을 점검하고 스스로 칭찬해주는 것도 중요하다. 여름방학의 시간은 다시 돌아오지 않기에, 의미 있게 쓴 하루하루가 결국 수능 당일의 자신감을 만든다.
멘탈관리: 무너지지 않도록
여름방학의 가장 큰 적은 ‘의지력 고갈’이다. 공부량이 많아질수록 불안감도 커지고, 친구들과의 비교나 점수에 대한 압박감이 따라온다. 그래서 나는 멘탈 관리를 철저히 하기로 마음먹었다. 가장 먼저 한 것은 ‘기록’이다. 오늘 공부한 양, 느낀 점, 힘들었던 부분을 매일 간단하게 다이어리에 적었다. 이게 단순한 습관처럼 보이지만, 매일 나를 객관적으로 바라보게 해주는 큰 도구가 됐다. 또한, 너무 힘들 때는 하루 정도는 ‘마음 회복의 날’로 정해 과감히 쉬었다. 산책을 하거나 좋아하는 음악을 들으며 멘탈을 정비했다. 죄책감 없이 쉬는 것도 전략이라는 걸 배웠다. 수험생활은 마라톤이다. 단거리처럼 달리면 금방 지친다. 특히 여름은 날씨도 덥고 지치기 쉬운 시기라 더더욱 자기 자신과의 대화가 필요하다. 나는 ‘나는 잘하고 있어’라는 말 하나를 매일 아침 거울 보며 외쳤다. 작지만 큰 변화였다. 가끔은 공부 계획보다도 ‘마음의 상태’를 먼저 점검하는 게 성적 향상에 더 도움이 됐다. 수험생이라면 누구나 겪는 고비지만, 멘탈 관리를 해낸 자만이 마지막에 웃을 수 있다.
결론
2025년 여름방학은 수험생에게 있어 인생의 방향을 바꿀 수 있는 시기다. 현실적인 계획표, 꾸준한 시간관리, 그리고 흔들림 없는 멘탈관리. 이 세 가지를 기억하고 실천한다면, 이번 여름방학은 반드시 당신의 인생에서 가장 의미 있는 시간으로 남을 것이다. 오늘이 가장 이른 날이다. 지금 당장 계획부터 시작해보자.